kt, 삼성과 주말 2연전 승리 ‘6패’ 천적 고리 끊은 후 3연승 승률도 0.325까지 끌어올려
kt wiz가 안방에서 리그 최강 삼성 라이온즈를 연이틀 잡았다.
kt는 지난 10일부터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3연전(12일 경기는 우천 취소) 중 2연에서 모두 승리했다.
10일 경기에서는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안타(18개)를 몰아치며 16대8 대승을 거뒀고, 11일에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와 박경수의 쐐기 홈런포를 앞세워 6대2로 승리했다.
지난달 27일까지 삼성에 6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던 kt는 이로써 지난달 28일부터 삼성전 3연승을 달렸다. 또한 시즌 27승(56패)째를 수확하며 승률을 0.325까지 끌어올렸다.
이틀 연속 선두 삼성을 제압한 것은 2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강팀의 에이스를 압도함으로써 또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11일 상대 선발은 윤성환이었다. 윤성환은 kt와 이전 두 차례 만남에서 2연승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며 kt의 ‘천적’으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이날 kt는 윤성환을 상대로 10안타를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kt는 10일 경기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타일러 클로이드를 조기 강판시켰다. 1회 마르테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2회 김민혁의 적시타, 3회엔 장성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박경수의 투런포를 묶어 순식간에 6점을 따냈다.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고 난 직후 마운드에서 내려간 클로이드는 국내 무대 데뷔 후 1경기 최소 이닝 소화ㆍ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특히 11일 선발로 나선 옥스프링은 강타선 삼성을 상대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를 9개를 내줬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수호신’ 장시환도 6대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진화한 kt는 천적 관계도 지워나가고 있다. 삼성에 앞서 8전패를 당했던 KIA에 지난 5일 스윕을 달성, ‘KIA 공포증’을 털어낸 kt는 이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꺾어보지 못한 두산 베어스와 14일부터 잠실 3연전을 가진 뒤 짧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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