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사회복지관 주방시설 주민에 무료 개방 '눈길'

▲ 부천 원미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과 결혼이주민 여성들이 한데 모여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결혼이주민 여성이 양말을 이용, 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지역주민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최대억기자

부천 원미사회복지관(관장 곽병권, 이하 원미복지관)이 건물내 주방시설을 주민에게 전면 개방해 눈길을 모은다.

12일 원미복지관에 따르면 이달부터 원미ㆍ소사동에 사는 맞벌이 가정 자녀들의 방과 후 간식 지원을 위해 복지관에서 식재료(김밥, 떡볶이 등)와 1층 주방내 각종 조리시설(주방기구, 수도, 가스, 전기 등) 등을 마음껏 사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이 일대 학생들에 한해 전액 무료로 지급된다.

주방기기 등 위험시설물 취급 안전을 위해 지역내 성인남녀 주민 봉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을 위한 요리교실(삼시세끼 수라상)도 마련했다.

김치와 찌개, 국, 각종 밑반찬 등 한국인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결혼이민자(부천 거주자 우선, 5명 내외)와 지역주민(2명 내외)이 함께 만들어 먹는 과정이다.

식재료와 주방기기는 무제한 무료로 지급되나 책임감 부여 등을 이유로 1인당 2천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곽병권 관장은 “의식주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조건이다”며 “특히 먹는 것만큼은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이 행사를 통해 관내 맞벌이 가정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안전한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섭취, 결혼이민자 여성들은 한국 요리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에게 주방을 무료로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세한 사항은 원미복지관(032-663-0108)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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