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물먹은 kt 방망이

NC에 0대11로 완패… 연승 마감

지난 주말 홈에서 창단 첫 스윕을 달성한 kt wiz가 마산 원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kt는 9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0대11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56패(25)째를 떠안았다. 또한, 앞선 이틀 동안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내주면서 마산 원정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kt는 상대 선발 에릭 해커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그를 상대로 6회까지 안타 7개를 때렸지만, 득점권에서 병살과 삼진을 범하는 등 타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앤디 마르테가 4타수 3안타로 홀로 분전했을 뿐 뒤를 받쳐 줄 댄블랙(2타수 무안타 2볼넷)과 장성우(4타수 1안타)가 나란히 부진했다. kt는 9회까지 안타 8개와 볼넷 4개로 총 12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3이닝 동안 62개 공을 던져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그는 1회부터 NC 나성범과 테임즈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결국 3회에는 장단 4안타를 맞고 3점을 더 헌납하며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불펜도 심재민만이 2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을 뿐 주권과 배우열 등은 대량 실점하며 고개를 떨꿨다.

심재민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주권은 0대5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배우열은 1사 1,2루에서 NC 박민우(2점)와 김성욱(1점)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줬다.

NC 해커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클린업트리오인 나성범(4타수 2안타 3타점), 테임즈(4타수 3안타 2타점), 이호준(3타수 2안타 2타점)은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며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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