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저금리 부양책 ‘메르스’ 발목 체감경기는 여전히 하향국면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3/4분기에 경기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관내 소재한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 ‘103’을 기록, 향후 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할 것으로 답한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며 내수침체로 이어져 ‘2015년 2/4분기 BSI 실적지수’는 ‘78’을 기록해 2010년 4/4분기 이후 19분기 동안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 실제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하향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소득여건 개선, 1%대 저금리 정책 기조 연장 등에 힘입어 부동산, 가계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이던 것이 메르스 사태를 기점으로 경기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따라서 그간 수출부진의 주원인인 세계교역 부진, 중국 성장세 둔화, 엔화 약세 등 구조적 요인이 장기화에 따라 지역 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수립에 메르스 불황 조기차단과 경기 정상화를 위한 역량 집중, 낙후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및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다양한 리스크 상황을 가정한 위기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 제조업체들은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유가 및 원자재가 불안정(33.1%)’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엔저 현상 장기화(23.1%)’, ‘중국 경제성장 둔화(16.3%)’, ‘미국경제 회복 지연(11.9%)’ 순으로 답했다.
또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절반이 넘는 52.8%가 ‘경기 활성화(내수진작)’를 뽑았고 ‘기업 자금난 해소(28.2%)’, ‘규제개선(8.6%)’ 순으로 조사됐다.
김창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