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분석
저지방 바람이 불면서 돼지고기 목살 가격이 삼겹살 가격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고기 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냉장 목살의 1㎏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3천642원으로 냉장 삼겹살 도매가격(1만3천610원)보다 32원 비쌌다. 목살 값 상승률은 17%인데 반해 삼겹살은 13.9%에 그쳤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유독 삼겹살이 목살보다 가격이 높았다. 목살보다 조금 더 기름진 삼겹살이 대표적인 ‘국민 고기’로 사랑받았기 때문이다. 2003년 일반 냉장 돼지고기 1㎏ 도매가 기준으로 삼겹살 7천380원, 목살 5천599원으로 삼겹살이 32%나 더 비쌌다. 그러나 2010년 전후로 그 차이가 점차 줄었고, 지난해에는 결국 목살이 삼겹살을 역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저지방 부위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삼겹살보다 기름기가 적은 목살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식감이 퍽퍽해 인기가 없었던 저지방 부위인 앞다리살의 몸값도 웰빙 열풍을 타고 많이 올랐다. 지난해 냉장 앞다리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7천56원으로 전년(5천299원)보다 33.2%나 뛰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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