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불황에 메르스까지…콧대 높아진 온라인 쇼핑몰

내수 부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겹치면서 온라인몰의 콧대가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뜸한 손님을 끌기 위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온라인 쇼핑몰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롯데백화점·갤러리아·현대H몰·AK플라자·CJ몰 등 대형 10개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여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은 백화점들의 오프라인 매장 여름 세일이 진행되는 날짜와 겹친다. 과거 유명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매장에서 할인 행사를 한 뒤 남는 상품을 온라인 쇼핑 채널에 넘기는 게 관례였지만, ‘온·오프라인 동시 세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아예 온라인몰에서 먼저 백화점 세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11번가(www.11st.co.kr)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백화점 앤(&) 몰 얼리 섬머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프라인 백화점의 정기 여름세일보다 이르지만, 갤러리아백화점·현대백화점·AK플라자·아이파크백화점·대구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한 패션 전문 쇼핑몰은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확보한 상품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많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이월상품 등으로 온라인용 상품을 따로 내놓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몰을 우선으로 중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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