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지역 원로들 “교정시설 유치 안돼”

前 시장·사회단체장 등 반대 성명 기자회견

전직 시장과 전ㆍ현직 사회단체장 등 의왕지역 원로들이 통합교정시설 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강상섭ㆍ이형구 전 시장과 유지웅 전 경기도농업진흥원장, 박성철 전 호남향우회연합회장, 류윤세 의왕시민장학회 이사장, 최승규 한국자유총연맹의왕시지회장 등 27명 명의로 된 ‘통합교정시설 의왕시 유치를 반대하는 의왕시 원로일동’은 24일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통합교정시설 의왕시 유치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의왕시장과 기획재정부ㆍ국토연구원은 통합교정시설이 들어서기로 한 지역 주민은 물론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왕시의회의원들에게까지 숨기고 통합이전계획을 밀실에서 논의했다”며 “통합교정시설의 의왕시 이전 유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비민주적이고 부당한 행정력 동원에 의한 여론수렴으로 이뤄진 의왕시장의 정책결정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고천ㆍ왕곡동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소수로 치부하는 등 시민들의 갈등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수습하지 않고 일방적 여론조성에 의해 진행된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직접 나서 정부를 상대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정시설을 유치하려는 것은 생태휴양도시와 친환경 전원도시를 추구하는 의왕시 정책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시민과 소통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열린 행정의 실천을 통해 의왕시 미래도시상을 재정립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의왕시 왕곡동에 교정타운을 지어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ㆍ서울소년원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해당 지자체인 의왕시와 안양시 등과 협의 중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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