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양인 조민우·김수지씨, 부천 방문 생이별한 친어머니와의 만남 기다려
눈물을 머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입양아 2명이 뿌리를 찾아 부천시를 방문한다.
부천시 동방사회복지회 등을 통해 각각 미국으로 입양된 조민우(36)·김수지씨(47)가 고국 땅을 밟는 것. 이들은 오는 26일 시를 방문, 생이별한 친어머니와 만남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씨는 친형 민수씨와 함께 지난 1981년 9월 미국으로 입양될 당시 부친이 그해 초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집을 나간 어머니 대신 이웃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다. 이후 부천시와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미국에 입양됐다.
현재 민우씨는 위스콘신대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후 현재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다.
또 김수지씨도 입양당시 주소지(부천군 오정면 고강2리 산18번지(기름집))이 한국에 남아있는 기록의 전부로, 양어머니의 요양병원 입원에 따른 짐정리를 하다 생모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됐다.
이어 지난해 김씨와 같은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지인의 도움으로 친어머니가 군부대에서 미국인 친부와 4개월 동거 후, 우울증에 시달리다 김씨를 입양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현재 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뒤 결혼해 남편과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이들은 ‘모자이크 투어 2015, 내가 돌아온 나라 한국’ 행사 참여차 지난 19일 입국, 26일 김만수 부천시장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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