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메르스 극복 지역경제 살리기 본격 ‘시동’

인천신보, 소기업·상공인 지원 ‘480억원 상당’ 특례보증 시행
市금고 신한은행·농협 등 긴급 경영안정자금 투입키로

▲ 18일 오후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중구 차이나타운의 한류 화장품 전문점인 휴띠끄 매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장용준기자

인천시와 금융기관들이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8일 인천지역 소상인업계에 따르면 인천지역에는 아직 메르스 발병 사례가 없지만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중국인 관광객 등이 크게 줄면서 회생 기미를 보였던 지역경제가 또다시 침체의 늪에 빠졌다.

특히 호텔 등 여행·숙박업계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도소매점의 피해가 크다. 인천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던 중국인 관광객 1만 2천여 명이 예약을 취소했고, 일부 호텔의 경우 하루에만 100실 이상 예약이 취소된 일도 있다. 인천지역 화장품 전문 쇼핑매장인 ‘휴띠끄’는 거의 개점 휴업상태다.

1호점인 차이나타운점에 이어 지난달 월미점을 개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이 방문예약을 취소하면서 현재 최소 인원만 나와 매장을 지키고 있다.

이처럼 인천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인천시 등은 메르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화를 돕는 ‘소상공인 경영안정화 특례보증(480억 원 상당)’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가격리대상 소상공인, 경영애로 소상공인, 수출업 및 소규모 제조업 소상공인 등이다. 보증한도는 재단의 심사기준에 따라 기업당 5천만 원(기보증금액 포함)에서 최대 1억 원 이내이며, 대출금리는 최저 2.8%에서 최고 3.3%까지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인천남·북부센터도 메르스 피해 특별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역 구분없이 전국적으로 1천억 원 규모다.

지원대상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으로 여행업, 전문휴양업,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운수업, 교육서비스업, 스포츠·오락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제조업 등이다. 지원조건은 대출금리 연 2.64%(변동금리), 대출한도 업체당 7천만 원, 대출기간 5년 이내(2년 거치 후 3년간 상환)이다.

인천시도 메르스 피해 여파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시 금고인 신한은행, 농협,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대책본부를 꾸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