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한 40대 아들과, 노끈을 들고 산에서 자살을 결심한 70대 노모가 경찰의 재빠른 조치로 둘다 목숨을 건졌다.
18일 부천원미경찰서(서장 정승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께 112종합상황실에 “원미산에서 자살하겠다”는 신고를 한 뒤 산에서 핸드폰이 꺼진 모친 K씨(71)를 경찰병력 30여명이 동원, 원미산 모든 진입로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수색끝에 노끈을 들고 있는 K씨를 발견, 설득후 구조했다.
경찰은 또 신고당시 ‘아들을 도와달라’는 K씨의 통화내용에 착안, 자택으로 신속히 출동해 현관문을 개방 후 화장실에서 솜이불을 태워 자살을 시도한 뒤 문앞에 쓰러져 있는 O씨를 순찰차로 병원에 후송했다.
K씨와 O씨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용 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신속한 출동과 수색, 적절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구하게 돼 기쁘다”며, “평소 실직이나 가정불화, 학업성적 비관 등으로 자살하겠다는 안타까운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철저한 수색과 각 기능간 협업으로 모두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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