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도 메르스 불똥

집행위 “행사 취소는 없을 것” 김만수 시장은 “상황 유동적”

메르스 여파가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도 몰아치고 있다.

내달 16일 개막하는 제19회 BiFan을 한달 앞두고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엔 영화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지향, 세계 45개국에서 엄선출품된 235편의 창의적인 장르영화들로 영화로 행복한 도시 부천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역대 신기록인 64편의 ‘월드프리미어’ 영화들이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메르스 여파에 대해 “메르스로 인한 행사 취소는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재난관리본부에서 24~25일쯤 입장이 있을 것이라는데 거기에 맞춰 개최 규모, 형식 등을 조정해 실망스럽지 않게 펼쳐낼 것이며, 국제 행사에 있어 (1년 지은 농사가 공허하지 않도록)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에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자신의 SNS에 “메르스 여파로 7월16일부터 개최될 예정인 Bifan이 걱정이다. 메르스 상황이 워낙 예측불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해 보겠다”는 글을 남겨 개최여부에 여운을 남겼다.

앞서 부천시의회 김관수 의원(행복위)은 지난 15일 부천시에 BiFan 취소의향과 함께 답변을 요구하는 서면(상시)질문서를 보냈다.

김 의원은 BiFan 취소와 함께, 취소하지 않을 시 축소해 외국의 참가자 출연을 취소하고 행사를 소규모로 개최할 의향이 있는지, 또 메르스 감염확산 예방을 위해 시가 나서서 지역사회에 참관 자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그는 또 행사를 강행할 경우 메르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대책과 함께 장마가 끝나고 메르스 증세가 안정권에 들어오는 시기로 연기ㆍ개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질의했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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