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밀라노 ‘K-디자인빌리지’ 포천에 들어선다

세계 디자인ㆍ섬유 산업을 이끌 ‘K-디자인빌리지’가 포천시에 들어선다.

남경필 지사 취임 이후 ‘넥스트경기 15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K-디자인빌리지는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자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래산업을 결합하는 융ㆍ복합 공간이다.

‘K-디자인빌리지’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등 민간 주도로 7천억원 가량 투입돼 낙후한 경기 북부지역 발전을 이끌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1일 사업파트너인 패션디자이너 연합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모아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업은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의 30%에 달하는 섬유ㆍ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K-Culture)를 접목시켜서 창조ㆍ융합을 통한 차세대 먹을거리로 만들려는 남 지사의 제안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이상봉)의 정책제안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에 양주ㆍ포천ㆍ동두천ㆍ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 4개 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 이 가운데 양주와 포천이 각축전을 벌였다.

사업지로 선정된 포천시는 소흘읍 고모리 일대(고모리저수지 옆 99만㎡) 광릉숲 자락을 후보지로 제안하며 싼 땅값과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후보지가 결정돼 도는 6∼8개월간 타당성 검토를 거쳐 사업비와 조성 방향 등을 정한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K-디자인빌리지’는 민간투자 최대 파트너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사업대상지 선정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존의 관 주도 개발방식을 깨는 첫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도는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후 1년간 기본ㆍ실시계획을 마련해 이르면 오는 2017년 착공할 예정이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사업의 조기성공을 위해 전국의 28개에 달하는 디자인 관련 단체와도 협의해 나가겠다”며 “특히 전통공예ㆍ가구분야 등 무형문화재, 명장ㆍ명인 등과도 KDVP 참여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학ㆍ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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