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메르스 모니터링대상자 첫 감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경기도내 모니터링 대상자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현재 도내 모니터링 대상자는 2천19명으로 전날 2천103명에서 84명 감소했다. 대책본부가 모니터링 대상자를 집계한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1일 910명에서 2일 1천40명, 3일 1천131명, 4일 1천161명, 5일 1천730명, 6일 1천809명, 7일 1천826명, 8일 2천103명으로 매일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재 전국의 메르스 환자는 총 95명이고 이중 경기도민은 45명이다.

도는 경기도 환자로 집계된 45명 가운데 오산 2명과 남양주 1명은 주소만 경기도에 두고 타 시ㆍ도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가격리해제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계속 메르스 격리해제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진료에 한림대동탄성모병원(화성)과 오산한국병원(오산)이 동참, 도내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은 기존의 32개 대형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안성·파주·포천·이천병원 5곳을 포함해 총 39곳으로 늘었다.

고열과 폐렴 등 메르스 유사증상이 나타날 시 이들 병원 가운데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방역시설을 갖춘 별도의 격리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도가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로 지정한 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는 현재 8명의 확진 환자와 3명의 의심환자가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전국 ‘지역별 메르스 거점치료병원’ 중 한 곳으로 경기분당서울대병원을 지정, 도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수원병원이 메르스치료를 담당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중증환자, 수원병원은 격리환자 위주로 치료하게 된다.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는 “민관 합동의료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장에 유병욱 경기도립의료원장과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양리 교수를 공동선임했다”며 “메르스 극복을 위해 도내 병원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어 지역거점 병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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