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산하기관·기업 ‘메르스 극복’ 동참

▲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가 남양주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납품처리시설을 방문해 메르스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까지 메르스 극복을 위해 동참하고 나섰다.

10일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는 남양주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와 납품처리시설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도내 친환경 농가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500여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급식 납품이 취소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재단 조사 결과 납품이 취소된 친환경농산물 및 가공식품량은 303여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1일 평균 피해액은 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취소가 되는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물량에 대해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신선미세상(주)에서 구매 및 판매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농림진흥재단 뿐만 아니라 26개 도 산하 공공기관 모두 기관 내 감염예방 및 방문객 보호를 위해 손소독기 비치, 마스크 배포 등을 실시하고 각 기관에서 계획 중이던 교육, 회의, 세미나 등 집합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이날 개최 예정이던 2015 수원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축구대회와 2015 KFA 유소년 축구리그(3라운드~10라운드)를 연기했으며 경기관광공사 역시 1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경기캠핑페스티벌과 13일 예정이던 평화누리 걷기행사를 연기했다.

또 경기도체육회는 9일 화성행궁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광주하계유시버시아드대회 성화안치식 행사를 취소했으며 경기도생활체육회 역시 13일로 예정됐던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야구대회와 18일 경기도지사기 에어로빅스 체조경연대회, 20일 안산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배구대회를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외국인투자기업도 저소득층을 위한 위생보호 물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한국 3M 은 10일 도 북부청사에서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을 만나 도내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2천만원 상당의 마스크 1만개와 손소독제 300개를 경기도에 전달했다.

한편 도는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휴업병원 등 직간접 피해자를 대상으로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등을 지원한다. 대상 지방세는 6월 말까지 내야 하는 정기분 자동차세와 7월 부과되는 재산세 등이다.

도는 우선 치료를 위해 격리된 메르스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세 납부 기간을 연장해 가산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가산금이 부과됐다 하더라도 메르스 관련 진료사실을 입증하면 가산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평택 일부 병원 등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강제 휴업하는 등 사업에 큰 손실을 입은 병원에 대해서는 사업자의 세 부담이 큰 7월 재산세를 6개월 이내에서 징수 유예하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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