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대형 크루즈선 입항 취소 잇따라… 경제적 손실 우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대형 크루즈선 인천항 입항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사들이 기항 횟수를 조정해 입항을 취소하는가 하면 승객 하선 계획을 취소하는 크루즈선사가 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인천항 기항 취소를 통보한 크루즈선사는 세계 2위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7천800t급)’와 이탈리아 국적 ‘코스타빅토리아호(7만5천t급)’와 코스타세레나호(11만2천t급), 중국자본 크루즈선사인 보하이크루즈 소속 ‘중화태산호(2만4천t급)’, 코스타세레나호 등 4개 선사이다.

‘퀀텀 오브 더 시즈호’는 오는 6월27일부터 10월까지 5항차를 취소했고 ‘중화태산호’는 3항차, 코스타세레나호 6항차, 코스트빅토리아호 1항차(6월10일) 등 크루즈선사 4개사가 모두 15항차의 기항 중단을 인천항만공사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각각 3천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12일 오후 7시와 7시30분에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마리너오브더시즈호(13만7천200t급)와 보이저오브더시즈호(13만7천200t급)는 승객 하선 취소를 인천항만공사에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인천항에 입항할 크루즈는 당초 148항차에서 94항차로 크게 감소했으며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부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오늘 현재까지 입항 취소를 통보한 크루즈선은 4척으로 모두 15항차가 취소됐다”며 “수십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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