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저수조 공사 부실시공 감사원, 시장에 재시공 촉구

고양시가 저수조 보수 공사를 하면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 시 상하수도사업소가 진행한 ‘행신배수지 외 1개소 저수조 보수ㆍ보강공사’에서 바닥부분의 방수층이 파손되고, 부풀림 현상이 일어나는 등 부실시공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은 총 공사금액 5억5천300여만원 중 2억3천500여만원이 부실시공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사 자재인 바탕조정제와 방수도막제는 도료시험 등 3가지 시험을 통해 품질이 확인된 제품만 사용해야 하는데, 고양시는 시험을 하지 않고 시공한 것을 묵인했다.

시공 후 실시한 바탕 조정층 부착력시험의 경우 시험한 3개소 중 1개소가 부적합으로 나왔지만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지 않았다. 또한 공인 측정기기를 사용해 측정해야 할 도막두께 측정도 일반장비로 측정했는데도 감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시장에게 재시공과 함께 이 업무를 담당한 관련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이 공사와 관련해 하자 보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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