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마이스 천국… 관광·일자리 대박

미리보는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

▲ 킨텍스 야경.

‘대한민국 10번째 100만 도시’이자 ‘한류(韓流) 1번지’인 고양시에 전국 최초로 ‘신한류 관광특구’가 조성된다.

전국적으로 현재 29개 관광특구가 있지만 ‘신한류’를 테마로한 관광특구는 고양시가 최초이다.

고양시는 한류와 마이스 산업을 테마로 한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에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관광특구는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을 잇는 5.7㎢ 구간에 들어선다. 고양시는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K-컬쳐밸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 그야말로 ‘관광 대박’이 현실로 다가온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고양지역 15개 민?관 기관과 신한류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관광특구 지정 요건 및 기대 효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명해 본다.

▲ 신한류 관광특구 예정지.

■ 자격조건 충분… 특구 지정 ‘순항 예고’

‘관광특구’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특별히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여건을 개선하는 지역을 일컫는다.

지난 93년 개정된 ‘관광진흥법’에 관광특구란 개념이 도입됐다. 이후 94년 제주도, 경주시, 설악, 유성, 해운대가 첫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현재는 전국 13개 시도에 29개소가 지정돼 있다. 특구지정은 광역단체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결정한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려면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만명이 넘어야 한다. 고양시의 경우 지난해 특구 예정지에 외국인 관광객 35만명이 다녀가 이 요건은 충족된다.

또한 관광안내시설,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야 되고 관광자원이 한 곳에 집중돼 있어야 한다. 고양시는 5.7㎢ 이내에 관광시설과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특구 지정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 호수공원.

■ 한류 콘텐츠+전시컨벤션 ‘창조경제의 메카’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는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을 잇는 5.7㎢가 대상 지역이다. 이곳은 대한민국 한류 중심지이다.

이곳에 있는 MBC와 SBS, CJ 스튜디오에서는 수많은 한류드라마와 K-pop 공연이 제작된다. 여기서 제작된 드라마와 공연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이를 본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또한 한국 영화의 후반 작업들이 대거 이뤄지고 있다. 주요 작품을 보면 싸이 뮤직비디오 ‘젠틀맨’(원마운트 등), 한류 열풍을 이끈 ‘별에서 온 그대’(호수공원), 이정재 주연의 ‘빅매치’(킨텍스 등), 복고문화의 대명사 ‘쎄시봉’(고양아람누리), 엄정화·문소리·조민수 주연의 ‘관능의 법칙’(원마운트)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 TV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이 고양시에서 촬영됐다.

도시 전체가 한류 로케이션 장소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고양시가 이같은 한류 콘텐츠와 전시컨벤션 산업을 연계한 관광특구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특구 지정 여부는 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 일산MBC드림센터.

■ 관광특구 지정되면 어떤 혜택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 진흥개발기금 대여·보조가 가능하고, 국비와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관광객 유치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시설(문화·체육·숙박·상가 등)이다. 중소기업은 150억원, 대기업은 100억원이 가능하다. 제도적 지원도 다양하다.

호텔업 시설에 대한 카지노업 허가 가능, 식품접객업 심야영업 가능, 호텔업 공개 공지 사용 가능, 특구진흥을 위한 도로통행이 금지된 차나 우마의 통행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옥외광고물 허가·신고 기준이 완화되고, 일반·휴게음식점과 제과점의 옥외영업도 허용된다. 연간 60일까지 특구 내 공개 공지를 활용한 공연 및 음식 제공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건축법과 주택법에 의한 야외전시, 촬영시설의 설치 완화, 공동주택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배제(50층 이상 또는 150m 이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무형의 가치 또한 높아진다.

특구로 지정돼 수많은 관광객이 고양시를 다녀가면 전 세계적으로 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해 한류의 국민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구한 결과 12조6천억원의 생산유발휴과와 4조7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0만2천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K-컬쳐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고양시는 관광메카로 발돋움하게 된다. CJ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6천700억원을 투자해 고양시에 융복합상설공연장, 디지털 한류 콘텐츠파크, 영화의 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승일 신한류관광과장은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특구내 추진 중인 K-컬쳐밸리 조성사업과 신한류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조기에 추진돼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지역내 17개 민·관 기관 MOU… 관광특구 ‘한마음’

고양시는 지난달 19일 지역의 17개 민·관 기관과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는 고양시 마이스 산업의 핵심인 킨텍스와 한류콘텐츠의 메카인 한류월드,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라페스타 등이 참여했다.

일산경찰서, 일산소방서, 고양도시관리공사, 고양문화재단, 고양지식산업정보원, 고양문화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롯데백화점 일산점, 고양예총, 고양방송예술인연합 등도 함께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 특구 내 있어 특구 지정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를 보게 된다.

이들 기관은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 및 지원 ▲국제적 문화·관광 도시 구축 및 지원 ▲문화예술기반 창조문화 조성 등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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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양시는 ‘고양 신한류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이 되면 전국 최초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A 현재 전국적으로 명동, 이태원 등 29개 관광특구가 지정돼 있는데, ‘신한류’를 테마로 한 관광특구는 고양시가 최초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K-pop, 드라마, 영화, 한국음식, 한복, K-style, 의료관광 등 한국문화와 관련된 모든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Q 4월에 경기도에 신청했고,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온다. 현재 진행 상황은

A 지난 4월15일 신청해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장실사를 마쳤다. 현재는 일부 보완사항을 요청해 와 그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가 보완되는 대로 경기도에 제출하면 6월, 늦어도 7월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현재는 지정 이후에 대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Q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A 우선 특구내 시설과 사업자들은 관광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설치나 개보수에 필요한 관광 진흥개발기금의 대여·보조가 가능해지며, 국비와 보조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1조원 규모의 K-컬쳐밸리 조성도 예정돼 있다. 이들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시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고양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과밀억제권역으로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이기에 마이스, 방송영상, 관광산업과 같은 굴뚝없는 산업을 특화해나가고 있다. 관광특구가 지정되면 각종 조례와 지침을 제·개정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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