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링 활용, 길 잃은 다운증후군 소년 가족 품으로

부천소사경찰서 이성범 경위·원대연 경장

▲ 부천소사경찰서 범박지구대 이성범 경위(왼쪽)와 원대연 경장

이틀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경기도 의정부에서 길을 잃어 부천까지 온 다운증후군 소년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부천소사경찰서(서장 김영일)가 실종 아동을 신속히 찾으려고 도입한 ‘프로파일링 시스템’과 실종자 발견에 경험이 있는 2명의 베테랑 경찰관의 활약이 빛났다.

경찰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 모(16ㆍ의정부)군은 지난 6일 집을 나와 서울과 인천, 부천 등을 떠돌아다니다, 지난 8일 오후 9시 16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도로에서 길에 탈진한 상태에서 만난 부천소사서 범박지구대 이성범 경위와 원대연 경장의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가족의 행방을 찾았다.

이날 김군은 부천원미서 중앙지구대 직원에 의해 최초 발견된 후, 부천소사서 범박지구대에 공조요청 후, 출동한 이 경위와 원 경장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 과거 등록돼 있던 주소를 추적, 의정부서와 연계하는 등 신속한 대처로 눈길을 모았다.

이 경위와 원 경장은 당시 김군은 탈진과 말투가 어눌한 상태로 “이름을 모른다, 길을 잃었다, 돈이 없어 밥을 못먹었다”고 해 우선 지구대로 동행해 보호했고, 발견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못한 상태임을 확인, 물과 음식제공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시킨 뒤 글자 등 의사소통을 유도해 인적사항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군의 가족은 “사회적 약자인 아들을 내 자식처럼 챙겨주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줘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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