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공무원 몸싸움… 20분만에 파행 종료
의왕시와 국토연구원이 진행한 고천동 법무타운 설명회가 공무원과 주민 간 몸싸움이 벌어지다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의왕시와 국토연구원은 지난 5일 오후 7시 고천동 청소년수련관 가온누리터에서 법무타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고천ㆍ왕곡동 주민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개 중대가 투입됐다.
국토연구원 양진홍 박사의 진행으로 설명회가 시작되자 참석한 고천ㆍ왕곡동 주민들은 머리에 분홍색 띠를 두르고 양 박사를 향해 ‘반대’, ‘물러가’ 등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양 박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설명을 계속하자 주민들의 구호와 야유가 커졌으며, 설명회장에 나온 시청 공무원들은 팔짱을 끼며 주민과 양 박사 사이에서 충돌을 막으려다 주민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설명회장은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국 설명회는 시작된 지 20분 만에 파행으로 끝이 났다. 설명회가 끝난 뒤 공무원들이 설명회장의 불을 끄자 주민들이 설명회 자료를 파기하며 항의하는 등 또다시 긴장감이 돌았으나 충돌없이 해산했다.
한편 의왕시와 국토연구원은 안양교도소 이전과 관련, 의왕지역 각 동을 순회하며 주민에게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메르스로 인해 9일 설명회를 취소한 상태이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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