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아이들 ‘배움의 천국’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 실시한 2014년도 사교육비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한 해 사교육비는 18조2천억원에 달한다.
특히, 분석한 자료 중 흥미로운 사실이 눈길을 끈다.
그것은 바로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2009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예체능 교과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즉 교과 중심의 전통적인 사교육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특기적성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져 문화체육예술분야 사교육으로 수요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시의 미래 꿈나무 정책사업인 ‘아트밸리’,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확대’, ‘수영교실’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까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으로 부천지역 학생은 1인당 월평균 31만원 이상의 지원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 한발 앞서 시행한 친환경 무상급식… 10명중 9.7명 “만족”
부천시 무상급식은 지난 2010년 우선과제로 진행한 사업이었다. 2010년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시작한 무상급식은 2011년 초등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확대했으며 2012년에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만 5세·초등학교·중학교 전체로 확대했다.
2013년 이후부터는 만 3~5세, 초·중학교 전체 학생들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시의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은 친환경 쌀, 친환경 김치, 무항생제 육류 등 친환경 식자재 공급을 통해 단순히 한 끼를 때우는 급식이 아닌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까지 고려한 무상급식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수혜자들과 소통을 통한 보완의 기회로 삼고자 친환경 쌀 품평회, 김치 품평회 등과 설문조사를 실시해 평균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친환경 무상급식 만족도 조사에서는 97.2%라는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생들의 무상급식을 전면 중단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우리 시는 흔들림 없이 질적으로 향상된 친환경 무상급식을 진행한다”며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잔류농약·중금속·방사능 등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식재료 확보를 위해서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특별시 부천만의 특색사업 ‘아트밸리’
문화특별시 부천시만의 특색사업으로 시작했던 어린이·청소년 대상 감성·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아트밸리’ 사업이 올해로 운영 5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2011년 65개교 73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아트밸리’ 사업은 현재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확대돼 부천지역 초·중·고 120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도 73개에서 청소년들의 기호와 재능을 고려해 214개의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했다.
아트밸리 사업은 청소년에게 예술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하게 됐다. 특히, 만화·영화·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된 탄탄한 문화적 인프라가 아트밸리 사업을 도입하는데 기반이 됐다.
일반적인 사교육에서 배우기 어려운 ‘만화’, ‘영화’, ‘합창’, ‘관현악’, ‘댄스’, ‘사진’, ‘샌드아트’ 등은 인기가 매우 높으며 아트밸리 사업의 강사 대부분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 한국만화가, 예총소속 예술인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 인적자원들이 맡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부천 아트밸리 운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생, 학부모, 교사들 평균 94%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다양한 예술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아트밸리 사업은 정부의 지방행정혁신 사례에서 대상을 받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감성교육 모델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 초등 3학년생 대상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
부천시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정규 교과과정에 수영 수업을 편성해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수영은 물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기술로 현재 초등학교 3학년 교과 과정에 편성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여러가지 여건상 수영을 책으로만 배웠다.
수영을 이론으로 배웠다고 해서 실제상황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부천시는 수영실기 수업을 정규교과 과정에 편성, 책으로 배우는 수영이 아닌 직접 물속에서 실기를 배우게 된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은 부천지역 내 62개 초등학교 3학년 전체학생 6천940명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시간에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은 학급당 주 2회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강습은 물 적응부터 발차기, 자유형까지 수준별로 나눠서 진행하며 구명조끼 입는 법 등 수상안전 교육도 병행한다. 부수적으로 개별 수영 강습에 필요한 가계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
■ 꿈나무 위한 각종 교육지원 정책… 사교육비 ‘가계 부담’ 덜어
부천시가 아이들을 위한 정책들의 성과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부천지역 가구 월평균 소득의 10% 이상 지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2014년 부천시경제지표조사를 보면 부천시 가구 월평균 소득은 342만원으로 240만원을 소비하며 이 중 사교육비로 5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 무상급식 제공으로 학생들이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식당을 이용할 경우 월 10만원(5천원×20일)의 비용이 절약된다.
또한, 아트밸리 사업의 경우 음악(11만원), 미술(15만원), 무용(12만원), 만화(16만원) 등 한 과목을 수강하게 될 경우 월 평균 13만5천원의 가계 지출이 필요하지만 가계 부담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수영장 이용시 월 평균 7만5천원의 수강료가 필요한 복사골 꿈나무 수영교실도 시에서 지원해 가계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처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꿈나무를 위한 정책인 ‘친환경 무상급식’과 ‘아트밸리’, ‘수영교실’의 교육지원 사업이 학생 1명당 월 평균 31만원의 가계소득을 실제 지원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어 2명일 경우 62만원, 3명의 경우 93만원의 보전효과가 있다.
따라서 가구 월평균 소득의 최소 10% 이상, 소비지출의 13% 이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만수 시장은 “앞으로도 부천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부천 미래 꿈나무를 위하는 일이 어떤 것이 더 있는지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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