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입을까? 헐크 입을까? ‘키덜트’ 즐거운 고민

패션업계, 키덜트 겨냥 제품 봇물

‘키덜트족(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이 패션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20~30%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연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거나 인기 캐릭터를 반영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2535세대를 위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만화가 허영만 화백과 콜라보레이션한 한정판을 ‘허영만展-창작의 비밀’ 전시회에서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판은 반팔 티셔츠와 코튼 스카프, 리밋보틀 등 총 3종이다.

제품에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생활일기 ‘나의 밥투정’에 나오는 삽화와 허 화백이 직접 손글씨로 쓴 “망치고 실수하고 깨질때 한걸음 발전한다”는 문구 등이 프린트 됐다. 제품은 7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허영만展-창작의 비밀 전시회장에서 판매된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집은 물론 밖에서도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을 즐길 수 있는 릴랙싱 팬츠인 ‘15 S/S 스테테코 & 리라코’를 출시했다.

스테테코 & 리라코 컬렉션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감각적인 색상과 다양한 패턴의 제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아메리칸 무비라인을 통해 배트맨, 고스트버스터즈, 스타워즈 등 유명 영화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어벤져스의 영웅들이 극장가와 더불어 패션업계도 사로잡았다. 영화 캐릭터를 반영한 제품들이 완판되며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등 어벤져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말 출시한 ‘마블 티셔츠’의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마블 티셔츠는 디자인 유나이티드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를 이용해 디자인한 제품으로 성인과 아동을 위한 총 7개 제품으로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어벤져스2 기념으로 디즈니 마블코믹스와 협업한 ‘센터폴 어벤져스2 키즈 에디션’을 출시했다. 티셔츠 5종, 반바지 2종, 래쉬가드 세트 2종, 운동화 3종, 스냅백 3종 등 다양한 키즈 제품과 함께 성인용 어벤져스2 티셔츠 1종도 함께 출시해 키덜트족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어벤져스2 영화에 등장하는 대표 영웅 캐릭터와 레드, 블루, 그린 등 포인트 컬러를 활용해 영웅들의 특징을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엠리밋 관계자는 “최근 키덜트 제품이 장난감, 식음료 영역에서 패션, 아웃도어 시장까지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경제력을 지닌 키덜트족이 많아짐에 따라 키덜트족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패션 제품 출시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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