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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칼럼] 한국인이 미친 일본인에게 주는 충고
오피니언 이석희 칼럼

[이석희 칼럼] 한국인이 미친 일본인에게 주는 충고

사람이 많다보면 별의별놈들이 다 있게 마련이라지만 일본에도 애국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날뛰는 국제적인 정신병자들이 득시글 득시글하다. 일본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날뛰고 있는 총리대신 아베신조 만이 아니다.

일본 극우 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라는 자도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이 자는 3년 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저지르더니 며칠 전에는 위안부 피해자와 한국을 모욕하는 소포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으로 보내왔다.

그가 보낸 상자 안에는 군인을 상대로 하는 성매매 여성을 뜻하는 “제5종 보급품”이라고 적힌 글귀와 함께 일그러진 얼굴 표정으로 무릎 아래가 없는 모습의 소녀상과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적힌 말뚝 모형도 들어 있었다.

스즈키라는 자의 이런 행동은 자기 울타리 안에 갇혀있는 편협된 사람의 중증 정신병자의 짓이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자기의 정치적인 신념이나 색깔을 그 사회와 정치문화 수준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납득시키는 일이야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가해자 측에 있는 자가, 그것도 많은 사람들의 입장과 사상을 대변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하는 정치인이라는 자가 지극히 유치하고, 지극히 충동적이고 감정적이며 당하는 입장은 전혀 생각지 않고 모욕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자신은 애국적인 동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것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미친 짓이요, 제 나라와 국민을 통째로 욕되게 하는 어리석은 광기(狂氣)에 불과하다.

생각해 보라!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7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어찌 그 상처를 다시 파헤치는 글귀 “제5종 보급품” 딱지를 붙일 수 있으며 피해자의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다리를 잘라 낼 수 있는가?

당신에게는 무슨 악령이 씌여 있기에 사람으로서 사람을 그렇게 대할 수가 있다는 것인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당신뿐만 아니라 죽은 당신의 조상들 모습까지 궁금하다.

모든 생명체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에게는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 사람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금기의 한계, 참을 수 있는 한계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것을 생리학, 물리학 등에서는 역치(値)라고 한다.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 당신이 지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한국인에게 준 모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역치(値)를 벗어난 만행이라는 것을 아는가? 당한 사람의 감정대로라면 당신은 언제 어디서 비명횡사(非命橫死)를 당할지 모를 큰 잘못을 저질렀다. 당신이 미쳐서 한 짓이라고 해도 우리로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당신의 유치하고 광기어린 행동에 지지를 보내는 미친놈들이 일본에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이라면 애국을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목적이라면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도 정치인이기 이전에 인간이 아닌가? 인간이라면 그렇게 행동하며 그렇게 막 사는 것이 아니다. 한국인으로서 일부의 미친 일본인들과 일본에 주고 싶은 충고다. 나는 비록 한국인이지만 일본을 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이석희 대한언론인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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