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교육”… 인천 선언 채택

‘2015 세계교육포럼’ 폐막

▲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폐회식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폐회사를 마친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자축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용준기자

세계 교육인의 축제 ‘2015 세계교육포럼’이 ‘인천 선언’을 통해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하고 성대한 막을 내렸다.

세계교육포럼은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갖고 공식적인 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폐회식에서는 앞으로 15년 동안 세계 교육의 발전 목표와 실천 방안이 담긴 인천 선언이 발표됐다.

인천 선언에는 오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생학습 기회를 발전시키는 방향의 새로운 교육 비전이 담겼다. 또 9년 과정의 초·중등 교육을 보장하고, 전 생애에 걸친 청년·성인의 평생학습 기회를 강조하는 동시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직업기술교육훈련과 고등교육 및 연구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인류의 보편적인 평화·인권·다양성 등을 가르치는 세계시민교육이 범지구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교육의 역할로 처음 명시되는 등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청사진과 실행계획이 인천 선언을 통해 새롭게 설정됐다.

이 같은 내용의 인천 선언은 오는 9월 유엔이 발표할 ‘포스트(POST) 2015’ 개발 의제에 반영되고, 유네스코는 인천 선언에 맞춰 195개 회원국에 교육 정책 방향을 안내할 계획이다.

황우여 부총리는 폐회사에서 “한국은 이번 포럼에서 설정된 교육 의제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지원함으로써 세계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미래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사흘에 걸쳐 세계 교육 관계자들이 논의를 벌인 세계교육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주최 기구인 유네스코를 비롯해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유엔개발계획, 유엔여성기구, 유엔난민기구, 세계은행 등 7개 국제기구가 세계교육포럼에 참여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등 세계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세계 교육 분야 장·차관 111명을 포함한 167개국 교육 관계자 1천500여 명이 참가해 오는 2030년까지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목표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으며, 22일 귀국에 앞서 인천 한누리학교, 인천국제고, 강남영상미디어고, 북인천여중, 경인교대부설초 등을 견학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 이번 포럼에서 경제 발전을 이끈 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세계시민교육 전시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을 통해 국제적인 교육 의제 설정을 도왔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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