錢錢긍긍 ‘책의 수도 인천’ 한숨 돌렸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8억 확보… 시교육청, 학교 독서사업 재원부족 ‘해갈’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네스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이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아 한숨 돌리게 됐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21일 교육부로부터 ‘세계 책의 수도 인천’ 특별교부금 8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별교부금을 우선적으로 학교 독서교육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업구상(안)을 살펴보면 지역 내 60개 학교에 학년별 필독서와 다독상 시상 등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책 읽는 학교 운동(3억 원 상당)’,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독서와 릴레이 강연, 청소년 독서토론 등을 진행하는 ‘학교와 함께하는 인문학 프로그램(1억 원 상당)’, 강화와 옹진군 등 학교를 찾아 독서지도·도서구입 등을 지원하는 ‘독서 소외지역 독서 멘토링(1억 원 상당)’, 지역 내 초등학생(28개 초등학교 예정)을 대상으로 교과와 연계한 책 쓰기·학급문집·독서 포트폴리오 등을 만드는 ‘어린이 책 쓰기(1억 4천만 원 상당)’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도서관을 기반으로 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도서관을 활성화하고 책 읽는 문화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책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체험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만들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던 특별교부금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대신 문체부와 유관기관이 진행하는 독서관련 행사를 인천지역에서 개최하는 형태로 지원을 받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세계 책의 수도 인천 개막’에 맞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문화복지 책 나눔 북 콘서트(5천만 원 상당)’가 열렸으며, 오는 11월에는 제1회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에 맞춰 문체부가 개최하는 ‘디지털 북페어 코리아(3억 3천만 원 상당)’가 열릴 예정이다.

또 9월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2억 원 상당)’이 열린다.

이 밖에도 전자산업출판 육성(4천870만 원 상당), 세계 책의 수도 인천 홍보(3천500만 원) 등 6억 6천만 원 상당을 간접적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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