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부모들 ‘폐결핵 공포’

연수 중학교 집단 발병 이후 인근 학교 학생도 발병 비상
학원서 감염… 불안감 확산

인천시 연수구의 한 중학교에서 10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결핵에 집단 감염된 데 이어 인근 중학교에서도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결핵이 집단 발병한 학교의 학생들과 같은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결핵 확산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4일 결핵 의심 환자로 판명났던 인천시 연수구 A 중학교 3학년생이 객담·피부반응 조사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A 중학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연수구의 B 중학교에서 127명의 학생과 교사가 결핵에 집단 감염돼 휴교 조치 등이 이뤄졌다.

이처럼 집단 감염에 이어 또다시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결핵 확산에 대한 지역 학부모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A 중학교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3학년생은 최근까지 B 중학교 학생들과 같은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려져 결핵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 중학교 학부모 C씨는 “이번에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결핵이 집단 발병한 B 중학교 학생들과 같은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학생이 확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은 같은 생활권에 있는 학생 모두 결핵에 안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결핵이 확산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같은 지역의 학교에서 또다시 결핵 확진 학생이 나온 만큼 선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학급에 대한 검사가 아닌,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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