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 섬마을 선생님 감사합니다
“섬 아이들의 꿈과 희망 지킴이인 우리는 ‘섬마을 선생님’입니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에 있는 용현남초등학교 자월분교의 학생 수는 4명이 전부이다.
이 중 2~3학년생 2명을 가르치는 문은주 교사의 각별한 제자 사랑은 자월도를 넘어 인천 시내까지 그 소문이 자자하다.
문 교사는 매일 섬마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고민한다.
고립된 섬마을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세상은 섬의 환경과 너무나도 달라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문 교사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학생들을 데리고 현장체험학습을 떠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혼란을 해소하고, 나중에 이들 학생이 좀 더 큰 사회로 나가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문 교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섬마을 학교를 지키고자 ‘임대가구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섬의 주택 등을 일정기간 임대해 주민과 학생을 동시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가구사업을 통해 섬지역을 활성화하고, 섬마을 학교를 지켜나가고 있다.
문 교사는 “단순히 학력 향상을 위해 체험 교육을 하는 학생에 비해 순수한 마음으로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해보는 섬마을 학생들의 감성이 더 풍부하다”며 “순수한 섬마을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섬마을 학교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임대가구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옹진군 신도 공항초등학교 신도분교에서 1학년생 7명을 가르치는 이진숙 교사도 섬마을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이 교사는 섬마을 학생이 섬을 떠나 더 큰 사회에 나가더라도 기죽지 않고 적응할 수 있도록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마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 학생의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과 방과 후 교육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 수가 적은 것은 결국, 교사의 손길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며 “이들 섬마을 학생의 재능을 살려주고 지켜주는 것이 섬마을 선생님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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