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다례의 기원·변천사 한눈에

한국차문화협회 최소연(가천대 명예교수)이사장이 <역주 진전다례개요> (민속원 刊)를 펴냈다.

이 책은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선대 국왕의 초상화(어진)가 모셔져 있는 전각인 진전에서 행해지는 다례(茶禮)를 망라한 진전다례개요를 최소연 이사장이 풀이하고 해석을 붙여놓은 다례 전문 서적이다.

<진전다례개요> 는 조선왕조 개국기부터 대한제국기 진전에서 거행하던 다례의 기원과 변천에 대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 이왕가의 관리조직이었던 이왕직에서 편찬한 자료이다.

이왕직은 조선 이씨 왕가의 생활과 의전, 궁실과 능원묘의 관리와 제사를 주로 맡았기 때문에 조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다례의 역사성은 물론 정확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진전다례개요의 원본은 일본의 황실을 관리하는 국내청의 서릉부 서고에 소장되어 있다. 최 이사장은 1년 전 우연히 이 책을 소개 받고 바로 연구에 착수 했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규방다례 보유자인 최 이사장은 “조선시대와 대한제국기의 다례에 관해 정리해 놓은 자료로는 이 책 같은 경우가 없으므로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우리나라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고 할 정도로 차문화가 생활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데, 진전에서 거행된 다례를 살펴보며 제사에서 다례가 어떻게 행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값 9천500원

박광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