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다 용덕한’ kt 첫 그랜드슬램

한화에 3대5로 끌려가던 5회 창단 첫 만루포로 경기 역전
침체된 분위기까지 날린 한 방 8대5 짜릿한 勝… 10연패 탈출

▲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 kt 용덕한이 5회초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 kt wiz의 ‘안방마님’ 용덕한(34)이 팀 시즌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용덕한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 팀이 3대5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의 6구 가운데 몰린 130㎞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kt의 창단 첫 만루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kt는 이날 용덕한이 4타수 2안타 4타점, 마르테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14일 만에 시즌 4승(26패)째를 거두며 10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날 승기를 잡고도 한 이닝 9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kt는 이날 시즌 1승3패의 3선발 옥스프링을 선발로 내세웠고, 한화는 최근 4승무패를 달리고 있는 우완 안영명을 선발로 기용했다.

kt는 1회 무사 1ㆍ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한화는 2회말 기회에서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최진행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2사 뒤 고동진의 좌전안타에 이은 조인성의 110m짜리 좌월 투런포로 2점을 보탰다.

kt는 막바로 이어진 3회초 반격에서 하준호의 볼넷과 이대형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ㆍ3루 기회를 만든 후 마르테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2대3으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4회말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에 이은 kt 유격수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5대2로 달아났다.

한화의 2연승이 점쳐지던 5회 kt의 타선이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kt는 선두 타자 마르테의 좌중간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ㆍ2루에서 박경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신명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용덕한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이후 kt는 8회초 공격서 1점을 더 보태 승세를 굳혔으며,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이창재, 장시환이 이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대5 승리를 지켰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