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업… 초대형 기업들 대거 참여

GWDC 외국인 투자계획 발표회

▲ 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구리시 관계자와 GWDC 추진 NIAB(국내유치자문단), 외국투자그룹이 ‘GWDC 외국인 투자계획 발표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지은기자

‘연간 50여회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엑스포 개최로 최소 180만명 이상의 전문직종 외국인 방문’, ‘정규직 일자리 최소 11만명 이상 창출’,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산업과 마이스 산업으로 아시아 허브 국가 실현’.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의 목표다.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GWDC 투자계획 발표회에서는 이같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해외 디자인 그룹들과 이들이 소속된 국제유치자문단은 GWDC사업에 대규모 직접 투자 의지를 밝히며 “정부의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전 투자금을 예치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에 중앙 정부가 어떻게 호응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전 투자금 예치’, ‘하스피탈리티 사업과 K-POP을 접목한 시너지 효과 극대’

고창국 NIAB 부의장은 “그동안 조건부 승인이 나기까지 많은 루머를 겪어 왔다.

하지만 선진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인 하스피탈리티 디자인 산업과 마이스산업이 융복합돼 새로운 창조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GWDC사업이 이번 외국투자그룹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 발표로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이번 발표회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중도위 심의 조건부 통과에 대한 단순한 화답이 아닌 GWDC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고 부의장은 “GWDC 사업을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역량있고 경쟁력 있는 그룹들이 대거 참여했다”면서 “하스피탈리티 산업을 이해하고 내용을 잘 아는 이들과 함께 전체 개발에 대한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구도를 마련하고 국내 전문팀들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해외 법규에 맞는 사업 진행을 위해 양쪽 범무팀이 어떤 사업방식으로 추진할지 의견을 교환해 법인을 만들어 출발할 것”이라며 “국가고시가 이뤄지는 대로 토지 조성공급가, 국내 금융권 등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이 지체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강조하는 ‘외자유치의 불확실성’이다. 이에 고 부의장은 “정부에선 외자유치금을 보여달라며 먹튀를 주장하고 있는데 해외 투자자들이 SPC 설립 이전에 투자금을 예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정부에서 요구하는 액수의 투자금을 빠른 시간내에 마련해 고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6월 말까지 외국인투자 법인을 설립한 후 9월까지 2천만달러 상당의 외자유치금을 계좌에 예치한 뒤 이를 근거로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제 고지 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고지가 되면 실시설계 인가 후 본격적인 SPC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스피탈리티와 K-POP을 접목시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공동 팀 구성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더욱 성공한 프로젝트 될 것’

미국 역사상 민간개발 최대 프로젝트로 라스베이거스의 시티 센터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전 MGM Development 사 사장 윌리암 스미스는 이번 GWDC사업의 마스터 플랜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윌리엄 스미스 사장은 “시티 센터의 기획, 오픈, 관리시스템까지 만들어 낸 장본인으로서 이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두 초대형 프로젝트를 비교하면서 공통점을 살펴보고 시티 센터 이상의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티 센터를 통해 라스베이거스가 전시의 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성공 사례를 설명한 뒤 “컨벤션이 끝나도 소일거리, 할 거리, 즐길거리 등 많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넣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오고 싶은 허브가 되도록 마스터 플랜을 계획했다”며 “건설팀이 확정되면 많은 창의력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억 달러와 15억 달러 투자

20억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한 부동산 투자전문기업이자 자산관리 전문기업인 베인브릿지 닉 취니 대표는 이번 GWDC 사업에서 주택, 산업용 저장창고시설, 하스피탈리티 건물, 상업용 건물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닉 취니 대표는 “이번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최고의 기업들만이 유치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전 세계 건설 산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중심축 역할이 이번 사업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시아)하스피탈리티 산업은 중심지가 없어 건설 개발 업체들이 한 곳으로 가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이 사업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기업은 투자 뿐 아니라 자산관리도 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기관, 보험회사와 협력관계를 맺는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중동 국가를 비롯 아시아에선 중국 자본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적 수준의 개발사업인 만큼 어떤 자본을 유치하는가가 중요하다. 전 세계 은행들과 거래해 가장 좋은 자본을 어떻게 쓸지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GWDC사업에 15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커크 리 트레져베이 그룹 대표도 “세계 각국이 아시아, 특히 한국의 GWDC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위치한 접근성과 좋은 역사 경관 등은 그 어떤 곳도 대체할 수 없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커크 리 대표는 특히 “GWDC와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트레져베이 그룹은 바로 수익을 내기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역 박람회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NIAB 미쉘 핀 의장과 최고의 경력을 지닌 래리 카버 부의장 등과 함께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성공이 보증된 사업”이라며 “우리 그룹은 운영과 개발 모든 단계에 동참하게 될 것이며 약속한 투자금은 조만간 모두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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