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한강 유채꽃 축제 5월8일~10일 구리한강시민공원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부터 4월까지 이어진 극성스러운 꽃샘바람으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새 생명이 소생하는 새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듯 봄의 꽃들이 어느새 수줍게 들리는 세상의 모든 생명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5월, 구리시가 한강둔치에서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제15회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를 연다.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가 마주보는 한강변에 드넓은 유채꽃 단지를 조성한 지도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흐르며, 이제 구리한강유채꽃 축제는 국내 최대 꽃축제로 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특히 가족ㆍ연인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유채꽃과 더불어 유채의 향연에 취하는 사람 물결이 그 어느 때보다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채꽃 밭길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로 봄 소풍을 떠나보자.
■ 40만㎡ 가득 유채꽃 물결… 누구나 무료입장
‘제15회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시 토평동 883-2)에서 펼쳐진다.
이번 유채꽃 축제는 구리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구리지회(지회장 조영숙)가 주관하며, 경기도와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재)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입차시 주차료 3천원을 1회 납부(구리시민 1천원)하면 된다.
한강 최대 꽃단지 40만㎡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는 그윽한 향기보다 더한 유채꽃이 물결치는 대자연의 장관이 연출돼 매년 5월 한 달 동안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관광명소로서, 삭막한 회색 도시에 이니스프리(innisfree)가 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유채꽃 축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5월을 기다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꽃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우리동네 이야기’라는 주제로 만발한 유채꽃 단지와 한강을 배경으로 품격 높은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만들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와 관련 박영순 구리시장은 “구리시가 조성해 놓은 한강둔치에는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 군락의 향연으로 주민들이 꽃을 찾아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면서 “유채꽃 축제는 5월을 즐기는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 K-POP콘서트·외국 전통 민속공연 등 볼거리 가득
축제 첫째 날인 8일에는 오후 1시부터 풍물한마당을 시작으로 더플레이팀의 K-POP콘서트, 멕시코ㆍ러시아의 전통 민속공연, 굿 댄스공연과 7080뭉게구름 공연이 이어지며,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 전 공연으로 인기 타악그룹인 붐붐의 역동적인 타악공연이 연주된다.
이어 박영순 구리시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구리시립합창단, 성악가 류정필을 비롯한 홍화자, 손승연, 박주희 등 많은 인기 가수가 출연해 유채꽃 축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토요일에는 재능기부 공연인 시민참여 동아리 페스티벌로 둘로스 색소폰오케스트라, 해금뜨락, 정인춤터, 민요사랑, 그린나래 앙상블 등이 준비돼 있으며, 초대가수김태희씨(소양강처녀)와 남미랑씨가 축하 공연을 펼친다.
이어 인기가수인 김명상, 양해승, 강인원, 김연숙, 이정희씨를 비롯한 많은 가수가 출연하는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오후 4시부터는 구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한마당이 준비돼 있으며, 구리시연극협회(지부장 이은정)에서 ‘길 가락 유랑’ 공연과 구리시무용협회(지부장 김보영)의 ‘구리 무용제’ 등 품격 높은 공연도 펼쳐진다.
마지막 공연으로는 유채꽃 열린음악회를 통해 구리솔리스트앙상블과 바리톤 서정학, 소프라노 홍지연, 트로트가수 박구윤, 이셈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가수의 조화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유채꽃 축제마당을 경쾌하고 우렁차게 울리는 락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밴드 39.5(이진우) 팀을 비롯한 직장인 밴드와 오렌지 팝, SNS밴드, 밴드 태극기의 도시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이어 연예인협회 구리시지부(지부장 이호)에서 제3회째를 맞이하는 ‘구리 전국드림가요제’를 본선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악인협회 구리시지부(지부장 이숙자)의 국악한마당과 스포츠공연(스피닝)이 무대에 오른다.
또 인기 걸그룹인 나인뮤지스와 최근 방송에서 인기 있는 소찬휘를 비롯해 최성수, 춘자, 서지안, 알파벳, 피에스타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출연하며, 축제 폐막을 알리는 불꽃쇼가 하늘을 수놓게 되면서 3일간의 제15회 구리한강 유채꽃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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