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화에 8대15 무릎 ‘10연패’
프로야구 kt wiz가 마운드의 난조 속에 또 한 번 허무하게 무너졌다.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15로 크게 졌다. 이로써 kt는 10연패에 빠지는 동시에 시즌 26패(3승)째를 당했다.
kt는 이날 타선이 대폭발하며 5회초까지 8대5로 앞서 승리를 챙기는듯 했다. 그 중심에는 돌아온 중심타자 앤디 마르테가 있었다.
마르테는 지난달 23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쪽 갈비뼈 부근에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OPS(출루율+장타력) 0.908로 고군분투하던 마르테가 빠지자 가뜩이나 약한 타선의 무게감은 더욱 떨어졌다.
마르테가 없는 8경기 동안 kt의 평균 득점은 2.75점에 그쳤다.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마르테는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마르테의 가세는 동료 타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다.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던 하준호(4타수 4안타), 용덕한(4타수 무안타), 심우준(2타수 무안타)은 나란히 1타점씩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홀로 중심 타자 역할을 해온 김상현(5타수 2안타)의 방망이도 신나게 돌아갔다.
김상현은 1회초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6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kt는 5회말 들어 김민수-심재민-고영표-이창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난타를 당하며 대거 9점을 뺏겨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이창재는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정근우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해 땅을 쳤다. 이후 등판한 앤디 시스코도 1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부산 원정에 나선 SK는 롯데 자이언츠를 11대4로 대파했다. 선발 채병용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으며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조동화(5타수 4안타)와 이재원(4타수 3안타)이 6타점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5승12패를 기록, 4위 한화(16승12패)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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