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씨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주 씨는 CNN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씨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왔다.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라며 입북 과정을 설명한 뒤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으로 입국해도 북한의 아량으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주 씨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며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CNN은 주씨에 대해 “매우 편안해보였다”고 평했다.
현재 미국 영주권자인 주씨는 미국 명문 뉴욕대 경영학과 3학년 휴학 중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CNN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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