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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칼럼] 패션쇼의 꽃 모델, 아시아 모델들 서울에 모이다
오피니언 이상봉 칼럼

[이상봉 칼럼] 패션쇼의 꽃 모델, 아시아 모델들 서울에 모이다

얼마 전에 배우 조달환과 영화 ‘기술자들’ 출연진과 함께 회식 자리가 있었다.

멋진 카리스마를 지닌 학교 후배 고창석, 10년 전 오랫동안 나의 무대를 빛내주었던 임주환, 5년 전 한류패션쇼 무대에서 한글 의상을 멋지게 입었던 김우빈이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었다.

신기했던 건 오래 전 모습들이 다 그대로 남아있었다. 예전엔 모델이었지만 어느새 그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연예인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델 이야기를 한창 꽃피웠다.

지난 4월 24일 올림픽 공원에서 아시아 모델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모델 시상식은 아시아 최대의 모델 축제로 20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이다. 이제는 모델도 한류의 중심에 당당히 위치한다. 이번 아시아 모델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선심사까지 열렸다.

그리고 서울이 하나의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델은 패션디자인의 꽃이다. 예전 패션을 공부하며 처음으로 보았던 패션쇼, 높은 무대 위에서 구름 위를 나는 가벼운 워킹과 옷자락을 날리며 날렵하게 턴을 하는 모델들의 모습은 바람에 치마를 휘날리며 포즈를 취한 마릴린먼로 그 이상으로 날 매료시켰다.

차승원, 김민준, 김우빈. 탄탄한 몸매만큼이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톱스타인 이들 남자 배우 삼인방은 모두 패션모델 출신이다.

그리고 박지혜, 슈조, 박성희, 곽지영 등 최근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여자 모델들이 현지에서 톱 모델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 국내에서 모델을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 톱모델 출신들이 방송에 자주 등장하게 되면서 모델이란 직업은 연예인이 되기 위한 전 단계처럼 인식돼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모델이란 경력 하나만으로도 늘씬한 키와 몸매 그리고 감각적인 센스를 인정받을 수 있어 더 많은 지망생들이 이곳에 몰린다. 대학에서도 모델학과들이 생겨날 만큼 모델이란 직업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자모델들이 국내에서 연기자로 성공하며 자신의 끼를 이어나간다면 여자모델의 경우는 해외진출로 자신들의 꿈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10년 넘게 파리컬렉션에 진출하면서 외국 모델들과 작업을 해왔는데 해외에서는 최근 아시아계 특히 한국과 중국의 모델들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아시아모델에 주목하는 이유는 물론 신흥 아시아 시장의 확대를 위한 선택일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국내 모델들도 서양 모델과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좋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과 중국모델이 아시아를 대표하면서 이전에 그 자리를 차지했던 일본 모델들은 자연스럽게 그 뒤로 순위가 물러나게 되었다.

패션모델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할 만큼 신체조건이 중요하다. 키와 비율, 개성있는 얼굴, 그리고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워킹과 포즈, 이 모든 것을 골고루 갖춰야만 완벽한 패션모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모델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축복받은 몸은 그 만큼의 노력과 열정으로 가꾸어 나갈 때 비로소 세계적인 모델로 나설 수 있다. 패션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만큼 나는 그동안 내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그 자리를 빛내준 모든 모델들에게 이 기회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이상봉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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