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무려 40%나 성장한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6조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보다 13.07% 증가한 것으로 지난 7일 발표된 잠정실적(가이던스) 영업이익 5조9천억원보다도 소폭 상향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8조4천9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소비자가전(CE)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천600억원보다 40% 증가한 2조7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조4천억∼2조5천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IM부문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갤럭시 A/E/J 등 중가 모델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신흥 시장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M부문 영업실적은 2분기 들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 제고가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 6조7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조∼6조원대 수준을 오가다 지난해 2분기 4조4천200억원, 지난해 3분기 1조7천500억원으로 급하강한 바 있다.
한편,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9천3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2조7천억원보다 8.5% 늘었고, 매출액은 10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은 5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자가전(CE)부문은 유럽과 신흥시장 환율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1천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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