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물씬 쑥개떡 빚고… 누름꽃 향초 만들고…
광명지역 초미니 학교인 안서초등학교(교장 유필자)가 운영하는 봄 계절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서초는 지난 27일부터 전교생 59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 계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봄 계절학교는 학생들에게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제통합수업을 통해 생태적 감수성, 표현력, 창의력을 키우고,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하고 있다.
계절학교 주제통합수업으로 전교생에게 봄에 즐겨 먹는 전통음식인 쑥개떡을 빚어 만들었다. 고사리손으로 쑥개떡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모양을 만들고 포크를 이용, 무늬도 꾸몄다. 동그란 쑥개떡에서부터 별·꽃 모양 등 다양한 쑥개떡이 아이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졌다.
특히 안서초는 계절학교 운영일 전에 학교에 있는 다양한 봄꽃을 채집, 책 사이에 말려두었다가 누름꽃 향초를 만들었다. 누름꽃을 이용해 계절학교에서는 핀버튼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이날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전할 감사의 메시지가 담긴 핀버튼을 만들고 누름꽃을 이용해 아름답게 꾸몄다. 이렇게 만든 향초와 핀버튼을 예쁘게 포장해 부모님께 전달했다.
2학년 전예은양은 “학교에 이렇게 예쁜 꽃이 많은지 몰랐다. 꽃을 찾아다닐 때는 탐험을 하는 느낌이었다. 예쁜 꽃으로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만들어 참 즐거웠고, 직접 만든 쑥개떡은 맛있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진아씨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쑥개떡이 생각났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같은 추억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직접 학교의 꽃을 찾아 채집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고, 예쁘게 눌러 말린 꽃으로 만든 향초와 핀버튼을 선물로 받아 행복했다”고 전했다.
유필자 교장은 “계절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눈빛과 행동은 참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웠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채집한 자연의 선물로 쑥개덕와 향초 등을 만들면서 자연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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