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장시환 무실점 합작 타석서는 박경수 ‘솔로홈런’ kt 개막 23일만에 홈 첫 승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후 홈 경기 8연패를 당하고, 지난달 31일 홈 개막전을 가진 뒤 23일 만에 거둔 값진 1승이었다.
kt는 22일 홈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 승리 이후 이어졌던 5연패 부진의 사슬을 끊는 값진 승리였다. 이로써 kt는 뒤늦은 시즌 3승(16패)째를 신고했다. 3연승을 노리던 SK는 선발 백인식이 2회도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패배를 안았다.
kt는 출발이 산뜻했다. 1회말 공격에서 볼넷과 SK 선발 백인식의 폭투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은 kt는 2루 도루를 감행하던 김상현이 아웃됐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2대0으로 앞서갔다.
SK는 2회말 수비에서 백인식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조기에 강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백인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kt 김민혁으로부터 투수 앞 내야땅볼을 유도해 만루 위기를 넘겼다.
대량실점 위기를 넘긴 SK는 3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박정권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한 뒤, 4회초 2사 만루에서도 김성현이 외야 뜬공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kt도 위기 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t는 5회말 2사 1,3루에서 박경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8회말에도 선두 타자 앤디 마르테가 우익수 방향 2루타로 진루한 뒤 사사구 등으로 2사 1,3루 상황을 맞았지만, 윤요섭이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SK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어나면서 kt의 귀중한 홈 첫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선발 정대현에 이어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kt의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홈 구장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수확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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