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IT·ICT ‘女風’… 윤송자 (주)씨엘테크 대표
오늘은 제60회 정보통신의 날이다. 특히 IT(정보기술)와 ICT(정보통신기술) 등은 창조경제의 견인차로 각광받으며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IT 산업에서 여성 기업인들은 남성에 비해 열악한 실정.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ITㆍ벤처 업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기업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의 LED 제조 전문 강소기업인 (주)씨엘테크의 윤송자(53) 대표도 그 중 하나다.
지난 2010년 산업용 LED 전문 제조업체로 첫발을 내디딘 씨엘테크는 설립 5년 만에 특허 8개, 디자인 등록 6개를 지닌 기술력 있는 회사로 자리 잡았다.
LED 조명의 3대 인증인 KC, 고효율, 환경인증을 취득하고 최근에는 비구면 렌즈를 활용해 회전이 가능한 LED 보안등을 개발해 성능 인증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과 LED 전등을 연동해 원거리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오프(On/Off)’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드는 등 ICT와 접목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씨엘테크의 중심에는 윤 대표가 있다. 윤 대표는 IT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주위에 흔한 책상이나 평소에 입는 옷에도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다면 그것이 바로 IT가 될 수 있다는 것.
윤 대표는 “IT라고 하면 다들 디지털 제품이나 통신 등 기술적인 측면에 주목하기 마련이지만, IT의 ‘I’는 일반적인 정보(Information)이다”라며 “결국 본질은 기술이 아닌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에 주목하면 기술은 절로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여러 방향을 살펴주는 보안등과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스마트 LED 개발에는 모두 이러한 윤 대표의 철학이 반영돼 있었다.
강소기업으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씨엘테크이지만, 윤 대표는 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아쉬움도 드러냈다. IT 업계에서 여성의 인프라 구축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 그럼에도 윤 대표는 여성 IT의 장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1인 창조기업이 떠오르면서 지혜와 지식을 갖춘 여성 기업인이 늘고 있어 여기에 우리가 쌓아온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산학연이 맞대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여성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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