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컨벤션… 특화브랜드 키워라

인천 G-MICE 허브도시 성장 전략 세미나

인천이 녹색 마이스(MICE) 도시로 성장하려면 지역산업과 컨벤션 산업의 연계방안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우선과제로 꼽히고 있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 G-MICE 허브도시로의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천만의 특화된 마이스 브랜드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UIA(국제협회연합)의 세계 국제회의 개최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 한국은 총 635건으로 세계 3위, 아시아 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22% 늘어난 697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도시별 개최실적(2013년 기준)은 서울이 242건으로 세계 4위, 부산이 148건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인천이 국내·외 마이스 경쟁에서 우위를 잡으려면 지역의 특화산업과 컨벤션 산업을 연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윤유식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지역특화 컨벤션은 지역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융복합산업으로 지역산업의 네트워크 형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기관, 조직과 지역산업과의 연계해 국제화·대형화·전문화된 경쟁력을 갖춘 지역특화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현재 물 산업과 관련된 스마트 워터 그리드(Smart Water Grid)와 국제기후금융(GCF) 포럼, 아시아 경제 공동체 포럼 등을 중심으로 컨벤션 특화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 교수는 “미국의 연합 와인 포도 심포지엄이나 호주의 바이크(자전거) 콘퍼런스와 같이 인천지역의 특화 컨벤션을 육성할 수 있는 기초작업을 다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동발제자로 나선 오성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도 “인천만의 MICE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이나 지방정부의 마이스정책은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해 국가별, 도시별 순위를 높이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컨벤션센터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인천시가 마이스산업을 키우려면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인천마이스아카데미를 설립하거나 국내 대표적인 마이스기업을 인천으로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교육과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 마이스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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