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매각 입찰 무산 “입찰기업 능력 없어”…청산위기 ‘현실화’

팬택 매각 입찰 무산

▲ 향후 절차는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팬택 매각 입찰 무산…청산 위기 ‘현실화’ 

법정 관리 중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면서 다시 실패하면서 청산 위기에 몰렸다. 

    

팬택 공개 매각을 추진해온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업체들이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인수의향서가 유효하지 않거나(형식적 기재사항 미비) 실질적인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팬택의 공개 매각 마감일인 지난 17일 국내외 업체 3곳은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 측에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인수의향 업체가 없어 마음을 졸였던 팬택은 마감 시각을 코앞에 두고 인수의향업체가 3곳이나 나타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인수의향업체 3곳은 국내 업체 2곳, 미국 업체 1곳이다. 

  

하지만 결국 3차 공개 매각이 3일 만에 불발로 끝나면서 팬택은 기업청산이라는 위기를 다시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팬택이 청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인수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이제 팬택의 공개 매각 절차 자체의 실효성이 더는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팬택의 운명은 다시금 법원과 채권단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법원은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팬택의 4차 공개 매각 등 향후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팬택은 2013년 8월부터 과장급 이상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10∼35%를 회사에 반납했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전 직원이 급여의 20%를 자진해 내놨다. 유급 휴직에 들어간 임직원은 전체 1천500여 명 가운데 절반 수준에 이른다. 

사진=팬택 매각 입찰 무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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