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전창진’ 안양에 떴다

KGC인삼公 사령탑에 부임 “팬들과 우승 감동 나누고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신임 사령탑으로 전창진(52) 전 부산 kt 감독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인삼공사는 전 감독과 kt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김승기(43) 수석코치와 손규완(41) 코치를 함께 영입함으로써 새 코칭스태프 구성을 모두 마쳤다.

전 감독은 2001-2002 시즌 원주 삼보(현 원주 동부) 감독대행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이번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4회, 플레이오프 우승 3회를 달성한 검증된 명장이다. 정규리그 통산 732전 426승 306패로 승률 58.2%를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41승 33패를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의 재능과 열정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안양 팬들과 우승의 감동을 다시 나누고 싶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이 인삼공사의 사령탑을 맡게 된 데에는 줄곧 한배를 타 온 코칭스태프와의 의리가 작용했다. 전 감독은 1999-2000 시즌 삼보코치 시절 당시 선수로 뛰던 김 수석코치와 만난 뒤 지금까지 호흡을 함께했다. 2005-2006시즌 동부로 이적해 온 손 코치와도 마찬가지다.

전 감독이 6년 전 kt로 옮길 때 함께 움직였던 두 코치는 최근 kt가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함께 실업자가 됐고, 전 감독은 인삼공사에 두 코치를 함께 영입해달라고 요구해 오랜 줄다리기 끝에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

또한 전 감독이 코칭스태프를 함께 데려가는 조건으로 자신의 연봉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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