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파워’ 열도까지 침몰

韓-日 톱매치 출전 OK저축은행 일본리그 챔피언 JT선더스 격파
국내평정 후 화려하게 시즌마감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인 안산 OK저축은행이 일본리그 우승팀 JT 선더스를 꺾으며 2014-2015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IBK기업은행 한·일 V리그 톱매치’ 남자부 경기에서 일본 챔피언인 JT 선더스에 3대2(20-25 25-18 27-29 25-16 15-13)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배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기적같이 국내 무대를 평정한데 이어 처음 출전한 한ㆍ일 톱매치에서도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열린 톱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팀은 대전 삼성화재가 2006년과 2010년에 승리했고, 2007년 현대캐피탈에 이어 OK저축은행이 네 번째다.

OK저축은행은 ‘쿠바산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을 비롯해 송명근, 이민규, 송희채, 강영준 등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전들을 그대로 가동했다.

첫 세트를 20-25로 내준 OK 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시몬의 연속 블로킹을 앞세워 25-18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서브와 공격에 실패하며 듀스 접전끝에 27-29로 패한 OK저축은행은 4세트 5-3에서 시몬이 속공과 서브 등으로 혼자 3점을 몰아치는 등 5연속 득점해 크게 앞선 끝에 25-16으로 마무리해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OK저축은행은 마지막 5세트 13-11에서 상대 고시카와의 서브 실패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14-13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JT의 마치노 히토시 서브가 선을 벗어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OK저축은행 승리의 주역인 시몬(27점)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천달러를 받았다. 한편, 창단 두 시즌 만에 이룰 것을 모두 이룬 OK저축은행 선수단은 이달 말 하와이로 챔프전 우승 기념여행을 떠나 모처럼의 달콤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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