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분위기 살리기 위해 노력
“어제 좋은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선수들이 부드러워졌고 계산한 부분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을 상대로 지난 11일 1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데 이어 12일 승리로 첫 2연승을 달리며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에 대해 조범현 kt 감독은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회 조기 강판을 당하는 악재를 만난 것에 대해 조 감독은 “박세웅은 처음부터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공이 높다는 느낌이 들어 포수 용덕한과 상의해 일찍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득점권에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을 두고 조 감독은 “초반부터 공격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다”며 “강공으로 선취점을 따내고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넥센에 연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염경엽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하루빨리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팀이 회복돼 멋진 승부를 겨뤘으면 한다”고 덕담을 잊지 않았다.
한편, 조 감독은 전날 11연패에서 벗어나며 첫 승을 거둔 뒤 “어두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며 긴 한숨을 토해낸 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정말 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 감독은 “첫승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더 나아지는 kt wiz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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