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大 북부 유치’ 고양-파주 힘겨루기

15일 선정위원회 통해 최종결정

한국폴리텍대 경기북부캠퍼스 유치신청 마감 결과, 고양시와 파주시가 신청한 가운데 두 자치단체의 막바지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경기도와 한국폴리텍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경기북부캠퍼스 유치신청을 마감한 결과 고양ㆍ파주시 두 곳이 신청했으며 오는 15일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건립 예정지가 결정된다. 한국폴리텍대 경기북부캠퍼스는 2016년 착공 예정으로, 8개 학과에 440명이 입학하며 산업체 위탁교육 등 연간 1천여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이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시민과 시의회, 일자리 유관기관, 중·고등학교 교사 및 학생, 기업ㆍ경제인 단체, ITㆍ방송통신 관련 기업 등과 함께 지난 2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범시민 캠페인을 전개하면 받은 22만여명의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한국폴리텍대학본부에 전달했다. 탄원서는 ‘고양시가 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이며 경기북부지역 인구의 32%가 거주하는 최대 거점도시로서 창조경제의 핵심사업인 소프트웨어, 방송ㆍ통신 융합, IT서비스 산업의 집적지역이고, 국내 최대 전시공간인 킨텍스 제1, 2전시장과 국내 대표 방송 MBC, SBS, EBS 방송사옥이 입주하고 있어 그 어느 자치단체보다 정부의 폴리텍대학 설립취지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고양캠퍼스 유치를 위해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시민추진단 발족과 폴리텍대 고양캠퍼스 건립지원 T/F팀 구성 등 발빠른 행보도 펼쳐왔다.

이에 맞서 파주갑 윤후덕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폴리텍대학 부지 선정 평가지표 분석 결과 인구수가 많은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가 유리하게 규정돼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폴리텍대학, 고용노동부 등에 공문을 발송했다. 윤 의원은 “평가지표에는 지자체 별 산업체 및 종사자 수가 포함됐는데 폴리텍대학에 설치될 방송통신, 영상 출판 등 지식기반산업 관련 학과와 전혀 상관없는 음식, 도소매업 등도 반영됐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폴리텍대학 등이 설명회에서 공개한 평가지표는 교육훈련 여건 및 접근성, 주변 환경, 지자체 지원, 도시계획ㆍ부지ㆍ토목 등 4개 분야 12개 세부평가지표에 29개 가지지표별로 가중치를 적용,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이는 폴리텍대학 유치에 특정지역이 유리하도록 공정성을 상실한 것으로 올바른 경쟁을 위해 당국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양ㆍ파주=유제원,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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