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감격의 2연승… 넥센 꺾고 ‘창단 첫 위닝시리즈’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5대3로 승리

▲ 앤디 마르테_kt wiz 제공

‘막내구단’ kt wiz가 첫 승리의 기세를 몰아 넥센에 2연승, 창단 후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t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11전 12기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kt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kt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3회 조기 강판하는 악재 속에서도 넥센을 잡는 저력을 보였다. 3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전한 앤디 마르테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르테는 홈런 한 방을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 홀로 4점을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1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첫 포문을 연 마르테는 1대2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역전 투런포를 가동했다. 마르테는 4대3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 기회에서도 유격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박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박세웅은 이전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안았지만, 투구내용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세웅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전체적으로 높게 제구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박세웅은 1회 볼넷을 잇달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다행히 후속 박병호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2회에도 1사 1, 2루 상황에 처한 박세웅은 김하성을 삼진으로, 박동원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매 회 주자를 내보내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박세웅은 결국 3회 들어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3회 1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세웅은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박헌도를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3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최원재에게 넘겼다.

박세웅을 조기에 강판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조범현 감독은 최원재와 윤근영 등 총 3명의 투수를 올리는 이른바 ‘벌떼 계투’ 작전을 펼쳤다. 작전은 주효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계투요원들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목동=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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