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당 연간 최대 6억 지원
중소기업청은 1일 대형마트 확산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전통시장 경영혁신지원 사업’의 대상자로 경인지역 22곳 시장을 포함한 112곳을 선정, 발표했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을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골목형시장’ 분야로 나눠 그간 시설위주의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형시장에는 인천지역에서 부평지하도상가, 모래내시장 등 2곳과 경기지역 오산 오색시장, 파주 금촌시장연합회, 용인중앙시장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시장에는 최대 3년간 18억 원이 지원되며,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과 연계한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육성된다.
골목형시장은 가좌시장, 부평문화의 거리, 석바위시장, 용남시장, 토지금고시장 등 인천지역 5곳과 수원 파장시장·구매탄전통시장, 안양 남부시장ㆍ박달시장, 용인 죽전로데오상점가시장, 고양 일산시장, 동두천큰시장, 부천제일시장, 성남 남한산성시장, 양평용문시장, 평택 송복전통시장, 하남시장 등 경기지역 12곳 전통시장이 지정됐다.
1년간 최대 6억 원이 지급되는 골목형시장은 시장별 특화상품 개발, 핵심점포 육성, 지역 생활문화공간 조성 등 지역 맞춤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중기청은 경인지역 6곳의 전통시장을 주차장건립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시장 고객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주차 문제 해결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작전시장, 축산물시장(서구) 등 인천지역 2개 시장과 수원정자시장, 안양박달시장, 광명전통시장, 부천역곡북부시장 등 경기도 내 4개 시장이다. 이들 시장은 주차장 설치 비용의 6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
중기청은 이번 사업에 발맞춰 전통시장 상인들의 역량강화 및 대형마트에 비해 취약한 마케팅능력 확보를 위해 시장매니저, 상인대학, 공동마케팅 사업 등에 63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각 시장의 특색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소프트 파워’ 역량을 강화한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앞으로 자구노력을 추진하는 전통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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