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휩쓰는 태극낭자, 더 큰 무대 ‘군침’

최나연·김효주 등 한국 女골퍼 내일 ANA 인스퍼레이션 출격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ㆍSK텔레콤)을 시작으로 파운더스컵 김효주(20ㆍ롯데)까지 6개 대회에서 한국 국적 선수(5회)와 한국계 선수(리디아 고)가 연속 정상에 올랐던 한국 여자골퍼들은 지난 30일 끝난 KIA 클래식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에 우승을 내주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여전히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다음 목표는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로,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었다.

일본항공사인 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은 바뀌었지만 장소는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로 변함이 없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최나연, 김효주, 김세영(22ㆍ미래에셋), 양희영(26) 등 올 시즌 우승을 맛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며,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던 ‘맏언니’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도 상승세를 몰아 ‘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 완성에 도전한다.

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자격의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전년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허윤경(25·SBI저축은행)도 미국 메이저무대 정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랭킹 1위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도 시즌 2승을 향해 출격하며, 올 시즌 한국 선수들에게 번번이 밀려 우승을 맛보지 못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크리스티 커 등도 한국군단의 대항마로 나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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