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강화을, 검단 투표율에 달렸다

與 강세 ‘농촌 강화’ 투표율 일정
野 지지 ‘도심 검단’ 사전투표 변수

인천 서·강화을 지역의 4·29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단지역 투표율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일이 평일인 탓에 노년층 유권자가 많은 강화지역의 투표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층 유권자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서·강화을 선거구는 농촌지역인 강화군과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지 검단 1·2·3·4동을 포함하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이 같은 특성은 지역별 표심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2011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안덕수 새누리당 후보가 4만3천970표(51.49%)를 얻어 3만5천139표(41.15%)를 얻는데 그친 신동근 민주통합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안 후보는 강화지역에서 1만709표의 큰 차이로 신 후보를 따돌린 데 반해 검단지역에서는 신 후보에게 오히려 4천여 표 뒤졌다.

또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강화는 여당 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검단은 야당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3천여표를 더 던졌다.

전체적으론 강화는 여당세가 강하고 검단은 야당세가 앞서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치러진 6·4 지방선거 당시 검단지역 유권자는 모두 10만8천129명으로 강화군(5만8천89명)보다 월등히 많은데 반해 투표율은 52.5%로 강화군(66.5%)에 뒤져 검단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지역 상황을 감지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는 다음 달 2일 비교적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검단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한다. 앞서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일찌감치 텃밭인 검단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역대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총선 투표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추세를 보였다”며 “지난해부터 전국단위로 시행한 사전투표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의동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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