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 다변화, 자부심 주는 농협 이끌터”

[신임 조합장 인터뷰] 김진의 일산농협조합장

“저마진, 저금리, 저수익을 극복하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조합원에게는 더 많은 배당과 환원을 해주고 각종 지역봉사 활동으로 농협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일산농협을 이끌겠습니다”

지난 3ㆍ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김진의(59) 일산농협 조합장은 선거전부터 화제의 인물이었다. 일산농협은 3선의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후보자 난립이 예상됐지만 김 조합장 단독출마로 싱겁게 끝나 버렸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김 조합장이) 얼마나 일을 잘하고 인품이 좋길래 현직이 안 나오는데도 단독후보라니”라는 얘기들이 오갔을 정도였다.

김 조합장은 “경영혁신을 바라는 조합원들이 저를 선택한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경영 활성화를 통한 수익창출로 혁신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배당과 환원을 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준비 중”이라며 “본점 고객 20%를 차지하는 다문화 외국인을 위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외국인을 위한 상담직원을 채용하는 등 고객 만족 서비스를 통해 농협 이용자 확대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을 위한 구상도 명확했다. 김 조합장은 “상무, 전무이사로 근무할 때 수익금 중 법적으로 농협이 확보해야 할 최소 금액만 남겨두고 모두 조합원에게 현금 배당과 환원 사업을 했고 이는 다른 농협에 비해 2~3배 많았다”며 “로컬푸드 매장을 임기 내에 더 많이 개장하고 현재 12%인 이용 수수료 또한 낮춰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조합장은 “현재 150명 규모인 자원봉사단을 500명으로 늘려 이들과 함께 지역에 봉사하는 ‘착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착한 농협은 조합원이 아닌 거래 고객들에게 내가 이용하는 농협이 정말 좋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원과 이용고객을 위한 직원 교육도 강조한 그는 “일산농협은 그동안 직원 재교육 차원에서 학비를 지원해 현재 석사 15명, 박사 2명을 배출했다”며 “이들이 배운 학업을 실무에 접목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어 앞으로도 농협중앙회 교육을 활용해 직원교육도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고령의 조합원들을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