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kt, 안방서 첫 승리 ‘정조준’

삼성·KIA와 홈 개막 6연전 옥스프링·박세웅 선발 예고
마운드 안정화로 필승 다짐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의 역사적인 첫 승리가 홈 6연전에서 실현될까. kt는 지난 주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8일 개막전에서는 8대2로 앞서다가, 5회 선발 필 어윈이 무너지며 9대12로 역전패를 당했고, 이튿날에도 선발 앤디 시스코가 흔들리면서 4대5로 졌다.

모두 선발 투수 붕괴로 안은 패배였으며, 불펜진도 불안했다. kt로선 투수진이 1군 무대에 적응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2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면서 팀 타율 0.319를 기록한 타력은 고무적이었다.

kt는 이번 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 개막 6연전을 치른다. kt는 지난 2007년 이후 수원에서 다시 프로야구 1군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조범현 kt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한 크리스 옥스프링과 박세웅을 내세워 마운드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올 시즌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1순위’이며 KIA는 김기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환골탈태한 팀이다.

지난 2013시즌에 1군에 진입한 9구단 NC 다이노스는 8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NC는 그해 4월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4대1로 이겼다. 개막전 포함 7연패를 당한 뒤 맛본 첫 승리의 기쁨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경문 NC 감독도 “1승의 귀중함을 느낀 경기였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제 팬들은 10구단 시대를 연 ‘막내구단’ kt wiz의 첫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kt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주 6연전에서 고대하던 1군 정규시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