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의 2차전 4대5로 패배
올해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10구단 kt wiz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역전패하며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렀고, SK 와이번스는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1순위’ 삼성 라이온즈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kt, 역시 1군 벽은 높았다
정규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막내’ kt에 대해 마운드와 수비에서는 합격점, 방망이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정반대의 결과가 펼쳐졌다. 타격은 2경기서 22안타를 쳐내며 13득점을 올리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으나, 마운드는 선발ㆍ불펜할 것 없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kt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5로 져 전날 개막전 9대1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경기 모두 투수진이 붕괴되면서 안은 패배였다. 개막전에선 필어윈이 4회까지 4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5회말 대거 4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진화에 나선 정대현도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8대2로 앞서던 kt는 5회 7점을 뺏기며 8대9로 역전당했다. 이 후 등판한 고영표, 김사율도 추가 실점하면서 kt는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김상현의 활약에도 불구 역전패했다. 이날도 kt는 앤디 시스코가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4볼넷으로 5실점하며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시스코의 부진 속에 kt는 2회초 김사연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박기혁의 희생타로 2대1로 앞섰으나 이후 추가 2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SK, 역시 우승후보
개막 2연전에서 드러난 SK의 전력은 ‘명불허전’이었다. SK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1대6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승리였다. SK는 개막전에서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벤와트가 알프레도 피가로와 선발싸움에서 밀리면서 패했다. 그러나 SK는 29일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브라운은 1회초 1사 만루상황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134㎞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5회초 박정권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와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2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윤희상은 4.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는 준수한 투구내용을 선보였으나, 5회 조기 강판 당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사직=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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